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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13

헌혈 - 역곡역 헌혈카페

코로나로 인해 헌혈하는 사람이 줄었는지 헌혈 독려 문자가 심심찮게 날라온다. 독려 문자와 함께 예전에는 간헐적으로 있던 기념품 1+1 행사도 요즘에는 거의 상시 하는 것 같아 헌혈 인구가 감소했구나 하고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마침 헌혈 가능일이 도래하여 자주가는 역곡역 헌혈카페로 향했다. 역곡역 1번출구쪽 대로변에 이렇게 헌혈카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헌혈은 고등학생 때 처음 해 보았지만 정기적으로 하기로 마음 먹은 지는 몇 년 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하기로 마음 먹고 난 뒤 내시경이라든지 접종, 치과치료 등등 헌혈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왠만하면 헌혈 가능 날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있다. 예전에 코로나 전에는 일부러 아이들도 데리고 와서 헌혈 하는 거 보여주..

특별한 일상 2021.12.27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8. 수술 후 7개월

췌장 수술을 한 지도 벌써 7개월이 지났다. 퇴원 초기에는 그래도 시간을 내서 꾸준히 운동과 산책을 했었는데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직장일에 치이고 집안일에 치이고 요즘은 거의 쉬는 시간에는 숨쉬기만 하고 있다. 그래도 많이 못 먹어서 그런지 몸무게는 늘지 않고 유지중이다. 퇴원 후 1달 정도 지났을 무렵 몸이 좀 안 좋아서 CT 촬영을 하였는데 CT촬영은 언제나 힘들다. ............................................ ............................................ ............................................ 수술 때문에 미뤘던 코로나 백신 접종도 2차까지 완료했다. 원래 수술 아니었으면 진작에 맞았을..

특별한 일상 2021.12.14

달고나 만들기 성공 - 아이들과 함께 놀기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을 위해서 오랜만에 집에서 달고나를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달고나는 예전에 캠핑하면서 종종 만들어 먹어서 달고나 세트는 집에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한동안 캠핑을 못가서 정말 오랜만에 꺼내 보았는데 어디에 숨겨놨는지 한참을 찾았네요. 어른들이야 추억의 골목 아이템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가끔 접할 수 있는 신기한 놀이이고 지금은 오징어게임으로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인 문화가 되었네요. 달고나 세트는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대략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그 유명한 우산모양은 없네요. 위 세트와 설탕, 식용소다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사각판에는 나중에 달고나를 떼어내기 쉽게 살짝 설탕을 뿌려 놓습니다. 기름을 약간 바르는 것도 가능한데..

특별한 일상 2021.12.06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7. 퇴원 후 한 달

췌장의 60%를 절제한 췌장 점액성 낭종 수술을 마치고 무시히 집으로 돌아온지 한달이 넘었다. 수술 전과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퇴원 때 체중이 7kg 정도 줄었었는데 지금은 5kg 정도 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랜 숙원인 다이어트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 둘째로 남편이 바뀌었다. 주말에만 간간히 집안일을 도와주던 남편이 매일 솔선수범하여 설겆이며 빨래며 집안일을 도와준다. 덩달아 아이들도 조금 집안일을 도와준다. 아주 좋은 징조다 ^^ 복강경 수술 자국에는 매일 자기전에 소독을 해 줘야 했다. 병원에서 받은 거 다 쓰면 약국에서 사서 쓰면 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다. 배에 통증이 있지만 남편이랑 평일에는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지금은 주말에는 가벼운 산책 같은 등산도 시작했다. 아직 운..

특별한 일상 2021.11.04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6. 입원 7일째 부터 퇴원까지

입원 7일째 미미하지만 하루하루 고통이 조금씩 줄어들고 걷는 속도가 살짝 올라간다. 죽도 조금씩 먹게 되었지만 여전히 병원 식사는 적응이 안 된다. 남편에게 과일과 음료를 갖다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병원 식사보다 과일이 낫겟다 싶었다. 남편이 간호사를 통해서 전달한 바구니다. ㅎㅎ 오렌지, 참외, 포도, 윌... 마음 같아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몇 개 밖에 입에 안 들어간다. 그래도 맛있다. 냉장고가 빵빵해졌다. 수술 다음날이 어버이날이었는데 아이들이 그 때 못 준 카네이션을 바구니에 같이 담아 왔다. 빨리 보고싶다 귀둥이들... 오늘도 열심히 숨을 들이켜 본다. 드디어 노란공을 끝까지 올라간다. 같은 병실 할머니는 오늘도 전화를 수십군데 돌리고 있다. 병실 보다 복도가 편하다. 입원 8..

특별한 일상 2021.11.04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5. 입원 5일째와 6일째

입원 5일째 아직 가스는 안 나와서 계속 금식이다. 통증이 너무 심하고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한다. 간호사님들은 오늘도 열심히 걸으란다. 그래야 빨리 낫는다는데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 그래도 성화에 못 이겨 힘을 짜내 걸어본다. 오후가 되니 이온음료는 가볍게 먹어도 된다고 한다. 갈증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복도 끝 자판기 쪽으로 힘겹게 걸음을 옮겨 본다. 포카리스웨트를 꺼냈다. 살 맛 난다. 너무 한꺼번에 먹으면 구역질이 올라와서 천천히 들이킨다. 공 불어올리기 연습하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숨 불기가 아니고 숨 들이마시기 이다. 전신마취 때문에 쪼그라들었던 폐를 회복 시키려면 부지런히 숨을 들이 마셔줘야 한다고 한다. 파란공이 들어올려 질 때까지 열심히 연습하라고 하는데 아무리 숨을 ..

특별한 일상 2021.11.04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4. 입원 3일째(수술일)와 4일째

입원 3일째, 수술당일 수술은 오전 8시인데 새벽부터 이것저것 준비로 바쁘다. 수술이 잘 끝나고 깨어날 수 있을 지 무섭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다. 남편은 하루 연차를 내고 시간 맞춰 병원에 와서 대기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카톡을 남기고 수술실로 간다. 3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다던 수술이 거의 6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수술전에 췌장과 연결된 비장도 상황에 따라서는 같이 절제될 수 있고 살릴 수 있으면 살려보겠다고 했는데 교수님이 살리려고 힘써줬다고 한다. 그래서 수술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다. 고맙다. 남편은 6시간을 수술진행 전광판 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조마조마한 마음과 혹시나 수술실에서 오는 연락을 놓칠까봐 6시간 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고... 수술 시작 후 5..

특별한 일상 2021.11.03

가볍게 가을 소래산 등산, 인천 시흥 등산, 주차정보

가을을 맞이하여 단풍과 낙옆들을 볼 겸 혼자 가벼운 등산을 다녀 왔습니다. 오늘 찾은 곳은 인천과 시흥 경계선에 있는 소래산입니다. 인천의 명물 소래포구 뒷산 같은 느낌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조금 떨어져 있고 오히려 인천대공원 근체에 있는 산입니다. 별로 높지가 않아서 가볍게 산행 가능하지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는 분이라면 소래산도 꽤 운동이 될 것 같습니다. 소래산을 오르는 코스는 몇 가지가 있지만 보통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 주차하고 (주차비 무료) 소래산 산림욕장을 거쳐서 올라가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위 1번) 소래산 산림욕장 코스는 여러가지 꽃과 나무, 시 구절이 적힌 정원이 꾸며져 있어 구경거리가 많고 접근성도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 오늘 2번 코..

특별한 일상 2021.10.31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3. 입원 1일째와 2일째

입원당일... 어린이 날이다. 내 심정은 복잡한데 애들은 선물 받아 좋아한다. 약간 서운하다... 남편이 입원전 보양하라고 해산물요리를 사왔다. 먹는 둥 마는 둥 성의를 봐서 몇 숟깔 뜬다. 작은 캐리어에 간단한 짐을 챙기고 작은 아이만 데리고 남편이 운전하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코로나 때문에 보호자는 한번 들어오면 퇴원때까지 외출 불가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보호자 없이 입원하기로 했다. 같이 생활할 간병인 아니면 남편이라도 병원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 입구에서 남편과 아이와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나만 들어갔다. 늘 곁에 있던 아이를 맡기고 돌아서니 마음이 무겁다. 다행히 간호통합병동 서비스라는 것이 있어서 보호자처럼 24시간 옆에 붙어 있을 수는 없지만 보호자를 대신하여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특별한 일상 2021.10.27

췌장 종양 수술의 기록 - 1. 종양 발견과 수술 결정 까지

청천벽력이었다. 의사선생님이 췌장에 혹이 있다고 한다. 췌장을 잘라내야 한다고...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생각하기 싫지만 자연스레 죽음이라는 단어도 떠올랐다. 의사선생님이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잘라내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하늘이 노랗다. 그로부터 5개월 후 췌장을 잘라내는 수술대에 올랐고 또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지금 다행히 일상을 많이 회복하였다. 힘겨운 수술과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할 무렵 다짐했던 운동전도사가 되자고 한 다짐은 서서히 몸이 회복되면서 잊혀진 단어가 되었다.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고 꾸준한 운동만이 살길임을 잊지 않기 위해 일기 형식으로 기록을 남긴다. * 건강검진으로부터 모든게 시작되다 2020년 12월에 동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위내시경을 하였는..

특별한 일상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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